14일차에 의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으나 침전물이 너무 많고 그래서..
좀 더 호흡을 편하게 하고 관리를 편하기 하게 위해
기관절개술을 제안했다.
여기서 목에 구멍을 내는거에 대해 가족의 일부는 반대를 했다.
연명치료이 개념인거 같아서 ...
이렇게 계속 의식도 없고....
의식이 돌아와도 반신불수에 말도 제대로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지만 의사가.. 이건 환자가 현재 죽을것 같을 때 하는 연명치료는 아니라고..
하시는게 좋다고 했다..
아마 인공호흡기부터가 연명치료였으니 그런건가 싶기도 했으나..
역시 내가 전문가는 아니므로... 패스..
여튼 그런 의견을 주고받다가 가족모두 동의하에 기관절개술은 진행하기로 하였다.
15일차..
기관절개술을 했고, 엑스레이나 피검사를 진행했으며
호흡기능이 나아지는 것을 보면서 천천히 호흡기 제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18일차
기관절개술을 했지만 눈에 띄게 호흡이 좋아지지 않았고,
처음으로 위중한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
그렇지만 지금껀 말해온 상태랑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다소 의아했다..
19일차...
뇌파 검사결과 이상없고, 급성기 치료를 종료되었으며,
폐렴 치료 집중을 위해 호흡기내과로 전과 예정이라고 했다.
폐렴 치료 이후에 재활병원으로 이송하면 될것 같다고도 했다.
그래서 CT검사를 하겠다고 ..... 복부, 흉부, 골반 등 ...
소화불량의 문제와 폐렴 증상을 고려하여 추가검사를 결정하였고
투석 전에 조영제 사용을 하여 무리가 없게 하겠다고 했다.
21일차
정맥관 재삽입 같은거 말고는 큰 차이없이 하루하루 흘러갔다..
그러다 내과로 전과되었다는 얘기를 들었고,
의사가 변경되었으니 면담을 요청했으나....계속 정해지지 않았고...
이런 상태로 27일차가 되어.. 병원에 연락해서 처음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간호사 역시..아직 의사로부터 답변이 없아..답답한 듯이 말을 하였기에..
이름만 물어보고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니..얼굴도 나오지 않는 젊은 의사인거 같았다.
28일차
CT검사결과 큰 변화 없고, 항생제나 기타 약물들이 들어가고 있다고 전달받았으며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아버지의 경우 산정특례가 인정되어 30일간 병원비에 대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중환자실에서 나올수도 없는 상황이고,
30일이 지나고나면
중환자실 하루 입원비가 150~200만원 정도인데.......
가족끼리 모여 의논을 한 결과
나아질 가능성이 없는거라면... 그만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사실 의견이 모아진게 아니라 모두가 그 뜻이었다.
가능성이 없는데 돈을 쏟아붓는 것은 상당히 무의미한 일이라고 판단했고,
30일이 되기 전에 담당의사를 만나 정확하게 상태를 듣고 결정을 내리기로 하였다.
그렇게 의사를 만났는데....
새롭게 만난 의사는 그냥 봐도 어린.... 생각보다 어린 의사였다.
회복가능성이 낮고 통증완화는 되고 있지만,
중환자실에서 나올수는 없고, 현재 연명치료단계가 맞다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재정적으로 모든것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
투석, 인공호흡기, 승압제 모두가 연명치료의 일환이다.
그렇지만 투석은 워낙 오래 하시던 거니 그대로 두고,
인공호흡기만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사가 되려 손을 떨며...호흡기를 제거했을때 일어날수 있는 일들을 설명했다..
다소 안타까워 보이기까지 했다..
아버지의 연명을 중단하자는건 우린데......
우린 그렇게 결정을 내리고 다음날 오전에 호흡기를 제거하기로 하였다.
호흡기를 제거하고 오래 사시면 더 좋고,
아니다 하더라도...
보고 싶어하는 친구, 형제, 지인 분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여 얼굴이라도 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원래는 부천성모병원 일반병동에 있으려고 했으나,
1인실에 입원을 해서 면회가 가능하게 된다면 그렇게 하려고 했으나,
1인실이어도 면회를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은 안된다고 하여.....
면회가 그나마 자유로운 요양병원으로 옮기기로 하였다.
언제든 면회가 가능한 곳에 모시면 더 우리 마음이 나을 것이라 생각했고
가족모두가 동의했다.
병원에서 해볼수 있는 치료는 다 했다고 했기에 내릴수 있는 결정이었다.
** 산정특례?
https://www.nhis.or.kr/static/alim/paper/oldpaper/202306/sub/section1_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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